동기

위 사진은 / 2012 . 버려진 풍경 . 마필오빠 / 싸다형과의 작업에서 버려진 창틀을 주워 만들다. / 이것을 본 베모형이 스텐드를 떠올립니다. / 그리고 "wood lamp"시작합니다.
 
2011년 아직은 쌀쌀하던 3월 말에 35만 원 상당의 호주 달러와 워킹비자를 들고 호주로 향했다, 나는 뉴질랜드 호주의 몇몇 도시들과 필리핀을 거처 2012년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 기간 동안 평균 3~4개월씩 한 도시에서 일을 하고 생활을 하면서 여러 도시와 여러 사람들을 만났고, 거기서 여러 나라 친구들을 만났지만 영어를 못해서 한국인들을 더 많이 만나고 한국에서도 못 들었던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방식으로 생활하게 되었다. 돈이 없어서 해야만 했던 일들을 통해 우리 주변에 하루하루 직장에 다니고 돈을 벌고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접하게 되었다. 그전까지의 나는 그림을 그리고 작업을 했기에 주변 역시 비슷한 삶에 색깔과 태도를 가진 이들이 많았고 오히려 사회생활에서 얻는 경험도 부족했던 터라 내 주변의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것에만 익숙해 있었는데 내가 호주에서 만났던 사람들은 그전까지의 나와 나의 주변에 고민들과 달라서 흥미로웠다. 그 중 호주 ***에서 만난 20~30대의 청년들을 보고 무척이나 놀랐다. 공부하러 온 친구들은 더 나은 학벌을 쌓아 더 큰 곳에서 더 많은 양의 연봉을 받고 일하기를 원했고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일하는 친구들은 하루 4~5시간의 잠자는 시간 외에 거의 모든 시간을 일하는 시간으로 보내며 돈을 모으고 또 모았다, 그러면서 나중에 한국에 가서 장사(술장사, 의류 인터넷 쇼핑몰)를 할 거라고 말하곤 했다. 그 친구들의 삶이 잘못되었다거나 바보 같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왜 너무나 많은 % 가 그 삶을 살아가는지 의문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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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 친구들은 쌓아도 쌓아도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벌어도 벌어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 막연하게 좋은 직장 혹은 장사를 하려고 하는 것일까? 그리고 얼마만큼 쌓아야 혹은 얼마를 모아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할까? 이런 질문들이 떠오르면서 그 친구들에게 기준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영화를 보기 위해 모아야 하는 돈은 영화티켓값이다, 무엇을 할지가 막연하지 않고 정확하다면 계획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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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척이나 단순하고 작은 계획을 했으며 실행하고 있다. 그리고 기준이 있기 때문에 아주 단순한 발상으로 아주 작게도 실행할 수 있었고 아주 적은 금액으로 넉넉하진 않지만 시작하고 있다. 기준이 없으면 시작할 때 100 만원도 1000 만원도 1 억도 혹은 그보다 많은 금액으로도 불안할 수 있다. 시간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것이나 해야 할 것에 대한 기준이 없다면, 사용할 수 있는 삶의 시간을 많이 가지고도 불안할 것이다, 반대로 뭘 하며 살아야 할지의 정확한 기준과 계획이 있다면 내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알기 때문에 삶이 불안하거나 허무하지 않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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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떠난 곳에서 발견한 "기준"이 "wood lamp"의 출발입니다. 
기준이 있었기에 작은 출발이 두렵거나 불안해하지 않고 실행할 수 있었습니다.
목표는 수정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렇듯이 "wood lamp"를 시작하게 된 것은 우연한 작은 발견에 대한 궁금증으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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